삼성의 빅스비를 능가할 AI 비서 클로바가 등장했다!

2017. 6. 11. 17:26 IT정보/IT소식




한국어 특화기능으로 AI 비서시장 공략할 수 있을까


"몇살이야?" 네이버의 AI 비서 애플리케이션 클로바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들려오는 대답은 "나이는 숫하제 불과해요" 이었는데요. 그래도 궁금해서 다시 "몇살이니?" 라고 질문을 하자, 이번에는 다른 답이 왔습니다. "비밀이에요!" 



이렇게 대답을 하는 AI는 바로 지난 12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중인 AI 비서 클로바입니다. 앱 방식이어서 그동안 나왔던 AI비서 서비스들 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려받기만 하면 하드웨어에 대한 한계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갤럭시S8에서만 쓸 수 있고,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도 각각 스피커를 사야 하는 맹점이 있지만, 클로바는 내려받기만 하면 나도 비서를 채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없다는 것이죠.


현재 네이버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클로바의 기능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용자들의 사용에 따라 학습하며 성장하는 AI 비서 특성상, 향후에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검색 정보 기반, 강력한 한국어 인식 가능


클로바의 또 다른 강점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어 서비스가 강력하다는 점이죠. 구글 어시스턴스나 아마존 알렉사는 아직 한국어 인식이 불가능하여 한국인들이 쓰기에는 약간 애를 먹고 있잖아요? 물론 애플의 시리가 한국어를 인식하기는 하지만 시리도 아직까지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빅스비도 한국어 공부를 마쳤지만, 그동안 쌓인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반 지식정보를 갖고 있는 클로바가 더 나은 한국어 실력을 구사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다른 기능을 갖춰야 경쟁력이 생긴다


클로바가 높은 범용성은 빅스비, 누구, 기가지니 처럼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서비스들과 일대일 경쟁에서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일단 이용자가 스스로 찾아 앱을 내려받는 과정이 장벽이 될 수 있죠. 삼성, 구글, 애플은 스마트폰과 통합된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시리", "오케이, 구글", "빅스비"와 같이 명령어만 입력하면 됩니다. 클로바가 별도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를 갖추지 못한 한계점이 드러나는 셈이죠.



또한, 음식주문, 배달과 활용형 서비스도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AI 비서 스피커 누구는 피자나 치킨 배달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이러한 문제는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네이버가 오프라인 제휴 업체를 늘려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클로바의 발전이 기대가 되고, 출시가 되면 한 번 사용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