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놀라게 했던 바이러스는?

2017. 8. 23. 09:18 IT정보/IT이야기


5월 중순, 랜섬웨어가 며칠 내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었는데, 이어 랜섬웨어 예방 등의 관련 단어들도 꾸준히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PC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가 산하의 주요 정보기관이나 글로벌 기업 등의 컴퓨터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당시 정부와 보안업계가 발 빠르게 나서서 예방책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덕에 예상보다는 적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랜섬웨어 변종이나 또 다른 종류의 컴퓨터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랜섬웨어


랜섬웨어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한 달 전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무차별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시스템을 임의로 먹통으로 만든 후, 이를 풀어준다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질입니다. 게다가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 등을 통해 돈을 지불한다 한들 100% 복구해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체르노빌 바이러스


원래 이름은 CIH 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를 처음 만든 대만의 첸잉하오(CHEN ING HAU) 이니셜을 땄습니다. 감염 파일의 원천 프로그램을 열어 보면 CIH V 1.2라는 메시지가 보였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퍼진 날이 4월 26일로 과거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체르노빌 바이러스라고 명명하면서 우리에게는 그 이름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멜리사 바이러스


1999년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멜리사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디스켓이 아닌 이메일을 통해서도 자동 발송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최초의 바이러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리사의 이름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메일에 긴급 메시지라는 제목을 달고 당신이 요청한 문서가 있다는 내용을 적어 MS 워드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수신자가 이 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곧바로 감염됐으며, 해당 컴퓨터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낸 50명의 상대편 주소로까지 자동 전달됐습니다. 기밀문서 역시 그대로 전송돼 심각한 컴퓨터 보안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님다 바이러스


정부를 뜻하는 admin과 제3차 세계대전을 의미하는 To 3W를 거꾸로 나열해서 이름 지었습니다. 2001년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동시 발견됐고 바로 다음날 한국에도 상륙해 많은 개인 컴퓨터와 기업 웹사이트 등을 감염시켰습니다. 윈도를 사용하는 모든 PC와 인터넷 서버 등이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러브레터 바이러스


러브레터 바이러스는 로맨틱한 사랑 고백을 가장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렸던 바이러스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I Love You 라는 제목을 단 이메일을 열면 LOVELERRER-FOR-YOU.TXT. vbs 라는 첨부 파일이 보입니다. 이 파일을 다운로드해 실행시키는 순간 곧바로 하드 디스크 내에서 「.vbs」, 「.jpg」, 「.mp3」 등의 확장자를 가진 사진과 동영상 파일 등이 감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