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주네요

2014. 8. 22. 09:32 ETC/일상



가끔 가다가 하루에 두 세개의 꿈을 꿀때가 있는데

오늘 아침이 그랬었나봐요.

뭔가 압박감 같은 걸 느끼면서 자서 그런지 푹 자지도 못하고

계속 자다깨다 하면서 시계만 보다가 일어난 기분이네요.

그 사이에 꿨던 꿈들은 하나같이 기분이 찜찜한 꿈들 뿐이네요.

원래 꿈꾸고 나서 잠깨면 다 잊어버리는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걸 보니 오늘 하루의 컨디션은

영 꽝일 것 같네요.





첫 번째 꿈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과 썸씽이 생기는... 뭐 그런 꿈이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이 나와서 참 기분이 그랬었네요.

이제는 잊혀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꿈속에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면

완전히 잊지는 못했나봐요.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완전히 잊혀지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하루하루 버텨내야겠지요.

두 번째 꿈은 꿈에서 너무 충격을 먹어서...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꿈속에서 고등학교 학생 신분이었던 저는 이성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듣고

크나큰 충격에 빠지게 되죠.

못 생긴 친구라도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저는 그 정도 수준도 안되게 너무 못 생겨서 아무도 안 좋아한다구요.

순간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을 맛 보게 되서... 학교를 이리저리 방황하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어느 교실이 열쇠가 안 맞아서 문이 안열리더라구요.

여기서 내가 이 문을 열면 점수 좀 딸 수 있겠지! 싶어서

학교에서 열쇠를 만들 줄 아는 아이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누군지는 끝내 밝히지 않고 열쇠 장인이 있는 학생의 반을 가르쳐주고 끊더라구요.

익명의 제보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그 아이를 찾아가 열쇠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죠.

저보다 후배였는데 제 모습을 보면서 뭔가 다 안다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던 것 같은데

그게 기억이 안나네요.

이렇게 쭉 써놓고 읽어보니까 그냥 개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 같긴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