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입니다!

2014. 8. 7. 10:35 ETC/일상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딱 두 명의 축구선수를 좋아했습니다.

한명은 현재 수원삼성의 감독을 지내고 있는 서정원감독과,

전북현대에서 노장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이동국선수인데요.

어제 전주성에서는 전북과 수원이 격돌하면서 명경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좋아하는 선수를 모두 볼 수 있어서 

경기 외적으로도 정말 기대했던 경기였는데요.





이 경기에서 전북이 수원에게 3대2로 역전승했습니다.

한동안 전북이 수원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는데

기분 좋게 무승에서도 탈출하고,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위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이 날 경기의 MVP를 차지한 이동국선수의 활약이었습니다.

두 골을 기록하면서 역전승에 앞장서기도 했고,

경기 막판에 나왔던 환상적인 시저스킥이 골대를 맞지만 않았다면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낼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니까요 ㅎㅎ





35살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동국선수는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에 올라있습니다.

어째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던 20대 시절보다 더 잘하는것 같아요.

기록으로 비교해봐도 k리그 통산 166골 정도를 넣었는데 그 중에 99골을 30대에 넣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시간을 거스르는자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얼마나 꾸준히 자기관리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한 때는 게으르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의 나이에 이렇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에게

과연 어울리기나 한말일까 싶네요.





물론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르면서 나태해진 모습을 보이긴 했었습니다.

근데 그럴만도 했겠다 싶은 것이, 당시에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아시안 컵 대표팀까지

모두 차출 되며 붕대를 감고 뛸 정도로 혹사를 당했죠.

그리고나서는 바로 북중미 골드컵까지 참가했구요.

20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 아시안게임 우승 실패로 군복무 등 많은 시련을 통해서

지금과 같이 레전드로 남을 선수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 반짝했다가 금방 사라져버리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데

이동국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