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이제 추억으로 사라지다!

2017. 7. 17. 09:28 IT정보/IT뉴스



팬택(PANTECH)이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추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지난 12일 공지했는데, 이에 따라 더 이상 팬택의 스마트폰을 보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팬택의 스마트폰은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우스, 의미 있는 첫 스마트폰!


2010년 4월 말에 출시한 시리우스가 팬택의 첫 스마트폰입니다. 팬택 스카이 시리우스는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되었는데, 3.7형 크기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영상통화와 지상파 DMB 기능을 갖췄습니다. 운영체제는 당시 가장 최신 버전이었던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했고, 카메라는 500만 화소였습니다. 


시리우스의 일 평균 판매 대수는 1,000대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출시 20여 일에는 일 평균 2,000대의 판매 가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출시 45일 만에는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기록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팬택은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을 정도로 팬택은 당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베가 레이서, 팬택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다!


팬택의 스마트폰 중 주목받았던 것은 바로 베가 레이서입니다. 베가 레이서는 2011년 6월 출시되었는데, 그 이름만큼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어필했습니다.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에, 4.3형 크기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가 적용됐습니다. 옆에서 화면을 보면 잘 보이지 않는 시크릿뷰 LCD로 사생활을 보호한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7월 베가 레이서의 하루 판매량은 5,000대에 달했습니다. 베가 레이서는 최종적으로 18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팬택 스마트폰 역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팬택은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자금난으로 1차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경험한 이래 최고의 실적이었습니다.




베가 아이언, 메탈 디자인으로 주목받다!


바로 2013년 4월 출시된 베가 아이언은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를 구현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2.4mm의 얇은 베젤도 눈길을 끌었지요. 제품 오른쪽 상단부에 보석을 연상시키는 주얼리 라이팅을 적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5형 디스플레이,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운영체제를 채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베가 아이언은 크게 선전하지는 못해 팬택은 조금씩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승부수를 걸었던 베가 아이언2는 당시 이동 통신 3사의 영업정지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재기에 실패하게 됩니다.



아임백, 마지막 작품이 되다!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워지고, 인수가 무산되며 어려움을 겪던 중에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팬택을 인수하게 되고, 2016년 7월, 팬택은 아임백을 선보입니다.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선보인 신제품입니다.


아임백의 목표 판매량은 30만 대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거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려 출하량은 13만2000여 대에 그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임백은 팬택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임백 이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후 2017년 5월 12일,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