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스피치 센터 보이스 트레이닝 후기

2012. 2. 6. 20:55 ETC/기타2

* 학동역 근처에 위치합니다. (출처 : w스피치센터 홈페이지)

예전부터 목소리에 비음이 심했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종종 지적을 받아서 어떻게든 비음을 고쳐보려고 여러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성대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어 목소리로 가장 유명한 모 이비인후과에 가서 상당한 비용을 들여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목소리에 떨림이 있으며 떨림을 고쳐야 한다. 비음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에 한번에 고칠 수는 없고 1년간 꾸준히 보톡스를 맞으며 음성치료를 받아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톡스에 대해서 찾아봤더니 보톡스가 목소리를 잘 나오게 해 줄 수도 있지만 장기간 사용시 성대에 힘이 약해져 목소리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외과적인 방법 말고 훈련을 통한 개선방법을 찾아본 결과 우지은 대표님의 책을 보게 되었고 혹시 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트레이닝 센터가 있더군요.


* 시설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출처 : w스피치센터 홈페이지)

이것도 만만치는 않은 비용이었기에 고민했습니다만 어떻게든 지금 고쳐보다는 생각으로 보이스 트레이닝 강의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첫날부터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치고 목소리가 만들어지는 체계를 간단히 설명받은 뒤 발성연습을 주로 하게 되었지요. 특히, 수강이 끝나기 직전 1분 스피치와 낭독을 녹화하게 되는데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수업이 끝난 뒤 책을 가지고 집에서 발성을 연습했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한시간씩 발성 연습으로 하고 수업이 있을 때는 1시간 반 일찍가서 1시간동안 연습한 뒤 30분 동안은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수업 시간 30분 일찍 가면 전 시간에 받았던 과제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호흡이 부족해서 어미가 항상 흐려지거나 억지로 소리를 내려고 음을 올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수업을 몇 주 듣다가 이것을 지적받고 매일 조금씩 윗몸 일으키기도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제 담당 선생님은 송지은 강사님이었는데 매 시간마다 상당히 즐거워서 매주가 기다려지더군요. 덕분에 수업시간을 피하지 않고 한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갔습니다.

수업방법은

1. 몸 풀기

2. 발성연습 - 그날의 진도를 나가며 한명씩 발성의 문제점을 봐주십니다.

3. 낭독 녹화

4. 1분 스피치 녹화

자기 목소리는 스스로 듣는 것과 상대방이 듣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내가 제대로 발음했고 괜찮은 목소리라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듣기에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스피치 센터에서는 메일로 피드백과 함께 녹화된 동영상을 보내주는데 이것을 보고 자신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2달이 지난 뒤 첫 번째 수업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심각하더군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터득했고 목소리가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지금 꾸준히 적용하는 중입니다. 복식호흡도 걸어다닐 때마다 연습하고 있고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보이스 트레이닝 보충수업이 있고 자신이 원할 때 미리 연락만 하면 학원에서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소음 때문에 발성 연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 체계는 잘 갖춰져 있으니 정말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자기 목소리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